Review

게임 리뷰 : 크림슨 엠파이어(Crimson Empire) // 2012 05 05

Rosier  2014. 4. 11. 08:07


언젠가 지금까지 한 게임들을 리뷰로 남겨놓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마침 크림슨 로얄을 번역하는 김에 떠올라서 쓰는 크림슨 엠파이어 후기.


나를 본격적으로 퀸로제 게임에 빠져들게 한 건 다름 아닌 이 게임.

퀸로제 게임의 시작은 마법사와 주인님이었지만 정작 홀린 건 크림슨 시리즈였다.

마주를 하다가 마이센한테 홀렸는데 이건 뭐 공략도 안 되고, 로맨스도 없고(제 아무리 퀸로제지만 근친설정까지 넣으면 전연령은 물건너 가는 거다)그러던 와중 크림슨 엠파이어에도 조연으로 등장한다는 걸 알게 됐을 때는 이미 한 발은 수렁 속으로... 

주의하자.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은 이런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크림슨 엠파이어는 과도한 노가다를 자랑하는 게임이라, 재미는 있는데 사람을 참 지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둬야 한다.

어전 시합에서 로나우스와 만나는 거라던가, 필드에 나가서 보스를 만나는 것, 보스의 레어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

이 모든 게 랜덤 인카운터다. 해본 사람은 안다. 랜덤 인카운터가 사람을 얼마나 빡치게 만드는지 (-_-)

하다보면 내가 게임을 하는지 게임이 나를 하는지 게임계의 호접지몽.

물론 달성률 100% 에 미련이 없다면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

 

퀸로제 게임답게 노가다와 더불어 전연령을 의심케하는 수위의 텍스트와 CG가 일품이다.

애초에 얘네는 설정 자체가 전연령일 수가 없는데 섬나라의 수위 판정은 관대한가보다...

그러나 전연령은 전연령. 덕분에 매력이 십분 발휘되지 못한 점도 다소 보인다.

비단 크리엠파 뿐만이 아니라, 성인유저들은 퀸로제의 게임들의 성인판을 간절히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일단 내가).


아래는 결정적인 스포일러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게임을 직접 하겠다는 사람은 재미가 반감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